금융투자협회 조직도
금융투자협회 조직도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직위・직무공모제를 도입해 역량 중심의 보직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조직개편도 단행해 ‘업무기능 중심’의 부문 구분을 ‘회원사 업권 중심’으로 전환하고 부문별 대표 중심 책임경영체계 확립에도 나선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혁신 방안은 회원사 대표이사, 법률·노무전문가와 같은 외부인사로만 구성된 혁신TF 위원회 논의와 그 하위 TF 실무반에서 직원 대상 설문조사, 건의사항 수렴, 회원사 접점 부서 임원 및 직원 등에 대한 심층 인터뷰 등 다층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마련됐다.

혁신방안은 협회 조직 운영 관련 3개 부문(조직문화, 인사제도, 조직개편)에 대한 개선을 골자로 한다.

조직문화 부문에서는 조직 내 근무기강 확립을 위해 해사행위에 대한 엄정한 대응체계를 확립했다. 내부고발 기능 양성화를 통해 불합리한 제도·관행 개선도 추진한다.

금투협은 ‘회원사 중심’, ‘업무 중심’으로의 조직 역량 집중을 위해 비전 재정립 및 적극적 업무추진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차세대 리더급 직원으로 구성된 ‘이노보드(Innovation-Board)’ 신설·운영을 통해 협회 비전을 재적립할 계획이며, 조직문화·인사제도 개선안의 세부 실행 방안 마련도 나선다.

인사제도 부문에서는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성과에 따른 보상 차등폭을 확대하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의 평가 우대 및 관리를 강화한다. 공정한 인사평가를 위해 평가 주기・대상기간 조정 및 평가체계 개편 등 인사평가 전반에 걸쳐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며, 직위·직무공모제 도입을 통해 역량 중심의 보직제 운영과 계약직 직원·시니어 직원에 대한 관리·활용 방안도 마련한다.

금투협은 조직개편을 통해 ‘업무기능 중심’의 부문 구분을 ‘회원사 업권 중심’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부문별 대표 중심의 책임경영체계를 확립했으며, 기존 전략경영부문 및 대외서비스부문은 폐지하고, 하부조직을 회장 직속 조직으로 전환해 의사결정체계를 효율화 할 방침이다.

산업총괄기능 강화를 위해 ‘산업·시장총괄 부문’ 산하에 ‘산업전략본부’를 신설한다. 산업전략본부는 업권간 이해상충 조정 및 전체 금융투자산업 차원에서의 공통 전략방향 수립 및 대응을 주도(산업총괄부)하고, 업계 공통의 세제·연금 이슈를 담당(세제지원부, 연금지원부)할 예정이다.

금투협은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 강화 흐름에 맞게, 투자권유・약관광고 심사 등 관련 업무기능을 ‘소비자보호부’로 일원화해 부서를 확대 개편했다. 약관광고심사부는 팀으로 전환했으며, 선제적 자율규제 기능을 수행할 ‘자율규제운영부’를 신설했다.

이외에도 금투협은 ‘산업·시장총괄 부문’ 산하에 ‘시장관리본부’ 를 신설해 K-OTC와 채권시장이 안정적으로 육성·발전토록 지원할 계획이다. 자본시장 혁신과제 등 산적한 입법과제 해소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대외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외협력부’도 새로 만든다.

금투협은 이번 혁신방안 중 내부의사결정 만으로 추진 가능한 조직개편 및 관련 인사는 즉시 시행할 계획이다. 세부방안에 대한 내부 공론화 등 절차가 필요한 인사제도 등은 협의・합의가 완료되는 방안부터 올해 안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금투협 관계자는 “금융투자협회 출범일에 맞춰 표된 이번 혁신방안을 통해, 협회는 자강불식(自强不息)과 제구포신(除舊布新)의 자세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를 삼는 동시에, 금융투자산업과 자본시장 내의 협상자, 조력자, 중재자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하겠다”며 “금융투자산업이 기업의 성장과 국가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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