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KB금융그룹이 리딩그룹 고지 바로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신한금융에 1000억원 정도를 뒤지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KB금융은 6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9년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3조31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2019년에는 성장성 둔화와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지만, 건전성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우량대출 위주의 질적성장과 순이자마진 관리, 비이자이익 부문 실적 개선에 주력한 결과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순이자이익이 지난해 9조19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그룹 예대마진이 지난해 1.94%로 전년 대비 0.05%포인트 감소했지만, 은행과 카드의 대출 성장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룹의 순수수료이익은 2조35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방카슈랑스 등 대리사무취급수수료가 15.1% 증가한 1722억원, 뱅킹업무관련수수료가 2.9% 증가한 214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용카드수수료이익은 6.3% 감소한 4242억원, 증권대행수수료는 12.7% 감소한 446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수수료이익 비중은 2019년 기준 은행이 48%로 전년 대비 1.99%포인트 감소했다. 

2019년 그룹의 일반관리비는 6조2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종업원급여가 전년 대비 2.1% 증가한 3조9953억원, 물건비는 8.8% 감소한 1조3167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그룹의 총자산은 78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채권과 투자금융자산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8.1% 증가했다. 관리자산(AUM)은 은행의 신탁자산 증대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18조3000억원 늘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9%로 전년 말 대비 0.12%포인트 개선됐다.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48%, 13.59%를 기록했다. 

계열사별 경영실적을 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43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KB증권은 전년 대비 44.2% 증가한 2579억원, KB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10.7% 감소한 2343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한 3165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KB자산운용은 489억원, KB캐피탈은 1170억원 KB생명보험 160억원, KB부동산신탁 617억원, KB저축은행 163억원, KB인베스트먼트 113억원, KB데이타시스템 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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