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된 가운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탓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7일 발표했다.

지난달 초 금리는 중동 지정학적리스크 부각에 따른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소폭 하락한 뒤, 중동 사태가 안정되면서 크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7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행(1.25%) 수준으로 동결해 경기회복 기대가 커졌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로 금리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금융채 및 회사채 발행이 늘어 전월보다 14조1000억원 증가한 5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잔액은 국채, 특수채, 금융채의 순발행이 21조6000억원 증가하면서 2037조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는 경기회복 기대와 설 연휴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2조5000억원 늘어난 6조8000억원이 발행됐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우량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가 재개되면서 오버부킹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총 51건, 3조3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발행 증가 및 금리 하락으로 전월 대비 103조9000억원 증가한 447조6000억원,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6조원 증가한 22조4000억원이다. 채권종류별로는 국채, 통안증권 및 금융채는 전월 대비 각각 42조원, 29조2000억원, 29조1000억원 거래량이 늘었다. 반면 ABS는 4조2000억원 감소했다.

증권사, 은행 및 보험의 채권 거래량은 전월보다 각각 56조2000억원, 26조5000억원, 7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 1월 중 CD 발행금액은 시중은행의 발행 증가로 전월 대비 6800억원 증가한 총 2조5100억원(총 10건) 발행됐다. 지난달 말 기준 CD금리는 발행 증가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 선호 영향으로 전월대비 11bp 하락한 1.4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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