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강세이 편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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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퇴직연금을 취급하는 보험사들의 적립금이 크게 증가했다. 확정급여형·원리금보장형 가입 규모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의하면 지난해 4분기 17개 생명·손해보험사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총 62조4168억원으로 전분기(52조2791억원) 대비 19.3%(10조1377억원) 증가했다.

보험사별로 보면 업계 1위 삼성생명이 29조2287억원으로 전체의 46.8%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퇴직연금 적립금을 보유했다.

뒤이어 교보생명(7조3772억원), 미래에셋생명(4조4533억원), 삼성화재(4조2881억원), 한화생명(4조2633억원), KB손보(2조8654억원) 롯데손보(2조7287억원), DB손보(1조3683억원), 푸본현대생명(1조2411억원), 현대해상(1조2023억원)이 1조원 이상의 적립금을 운용하고 있었다.

흥국생명은 9327억원, IBK연금보험 8647억원, 신한생명 6545억원, 동양생명 4875억원, DB생명 4566억원의 적립금을 보유했으며, 한화손보(15억원), KDB생명(5억원) 등은 타사 대비 소규모로 퇴직연금을 운용했다.

대부분의 보험사 퇴직연금 적립금이 증가한 가운데, 동양생명(4972억원→4875억원)과 IBK연금보험(8859억원→8647억원), KDB생명(26억원→17억원)은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적립금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상품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의 적립금이 가장 크게 늘었다. 확정급여형의 적립금은 3분기 40조9548억원에서 3개월 만에 50조2480억원으로 22.6%(9조2932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확정기여형은 8조7743억원에서 9조4469억원으로 7.6%(6726억원) 늘었고, 개인IRP 규모는 2조5500억원에서 2조7219억원으로 10.5%(2조6974억원) 커졌다.

제도 유형별로 보면 원리금보장형이 크게 늘면서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의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원리금보장형 적립금은 3분기(49조6064억원) 대비 20.0%(9조9277억원) 증가한 595341억원을 기록했다. 원리금비보장형은 2조6114억원에서 8.1%(2131억원) 늘어난 2조824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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