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지난해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모두 뒷걸음쳤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4·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의하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의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는 각각 전년 대비 1.5%, 2.4%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의 소매 판매액은 1년 전보다 0.8% 줄었다. 2016년(-0.7%) 첫 마이너스를 기록힌 이후 4년 연속 하락세다.

서비스업생산도 전년 대비 0.3% 줄면서 전년(0.6%)도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017년 (-0.3%) 이후 두 번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연료소매점(1.8%)에서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전문소매점(-2.3%), 대형마트(-2.8%) 등에서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통계청은 이런 부진은 수년간 계속됐던 조선업·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 여파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작년 1분기(-1.4%), 2분기(-0.3%), 3분기(-0.1%), 4분기(0.5%) 등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승용차·연료소매점(5.8%)의 상승폭이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하반기로 갈수록 도소매 등 감소 업종의 감소세가 둔화하고, 보건·사회복지, 부동산 등의 생산이 증가해 점차 좋아지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강원(0.3%)이 통계를 작성한 2010년 이래 서비스업생산 부문에서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지표가 둔화했다.

반면 제주는 관광객 증가 여파로 서비스업생산 증가율이 2.3%를 기록, 가장 높았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 동향은 지역에 면세점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갈렸다.

제주는 면세점(30.3%), 전문소매점(6.6%) 등에 힘입어 10.7% 증가했다. 서울은 면세점(36.9%), 백화점(3.0%), 승용차·연로소매점(2.2%) 등으로 5.1% 늘었다.

경남(0.9%), 전북(0.5%), 인천(0.5%), 부산(0.1%)등의 시도에서도 소매판매가 증가했다. 반면 충북(-2.4%), 광주(-1.9%) 등 나머지 시도의 소매판매는 감소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매출이 크게 늘면서 시도별로 면세점이 있는지 없는지가 소매판매 증가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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