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강세이 편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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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데일리=이봄, 염희선 기자> NH투자증권이 목표기반투자(Goal-based Investing, GBI)에 중점을 두고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저변을 넓히고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슬로건으로 생애 자산관리를 넘어 종합가문자산관리까지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NH투자증권 WM컨설팅부는 고객의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포트폴리오 개발과 자산 컨설팅 업무를 제공하며 자산관리 전략을 총괄하는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NH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 김종설 WM컨설팅부장은 “자사 PB에게 자산관리 콘텐츠와 리서치 기반의 투자모델을 제공하고 고객의 재무목표 달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M컨설팅부는 크게 포트폴리오 파트와 어드바이저리(Advisory) 파트로 구분된다.

포트폴리오 파트는 자산관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영업을 위해 모델포트폴리오를 연구하고 실제 운용을 통해 검증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검증 완료된 포트폴리오는 한 달에 한 번 ‘QV포트폴리오’라는 보고서를 통해 NH투자증권이 운용 중인 금융상품의 자산배분 가이드로 제시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설계에도 GBI 전략이 담겨있다. 국내 다른 금융사들이 고객 포트폴리오 구성 시 많아야 5개 자산군에 투자하는데 반해 NH투자증권은 특정 상품과 국가 비중이 높지 않게 조절하며 12~15개 상품군에 골고루 분산투자한다.  

김종설 부장은 “선진 금융기관과 국내 금융회사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재무목표와 그에 맞는 상품구성이 구체적으로 준비돼 있는가’라는 점이다. 국내 금융사들은 상품구성을 단순하게 운용해 빠른 시간에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 투자에 길들여져 있다”며 “반면 고객의 자산성격과 연령, 투자 목표를 파악해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면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 투자로 이어진다. 이 같은 방법은 금융선진국에서 일반화된 투자방법”이라고 말했다.

QV포트폴리오는 어드바이저리 파트가 전문 자산컨설팅을 제공하는데도 활용된다. 어드바이저리 파트는 8명의 부동산전문가, 세무사로 구성돼 있으며 영업현장에서 자산 컨설팅을 제공 중이다. 10억원 이상의 자산가들은 주식, 상품, 세무, 부동산 등 모든 역량이 집약된 프리미어 블루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김종설 부장은 “고객의 현재 자산진단. 포트폴리오 제안, 기타 고객님의 요구에 맞춘 부동산 및 세무 상담까지 이뤄져 만족도가 높다”며 “자문계약을 통해 고객은 정기 자산진단과 향후 고객의 재무목표에 맞춘 포트폴리오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NH투자증권은 가업승계 컨설팅도 시작했다. 자산관리를 받던 중소기업 CEO나 고액자산가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업승계 컨설팅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김종설 부장은 “들으면 알만한 중견기업들이 사전에 아무 대비 없이 창업 1세대가 사망한 경우 세금 이슈로 인해 가업상속을 포기하고 사모펀드에 매각되거나 다른 기업에 인수 합병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자사 PB센터에 가업승계와 관련해 자문을 얻고 싶다는 고객의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 니즈 해소를 위해 NH투자증권은 지난 10일 KPMG 삼정회계법인과 가업상속 세무자문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H투자증권은 컨설팅을 원하는 고객을 삼정회계법인에 연결해주고 승계 과정에서 발생한 IB딜을 담당한다. 경영권 승계가 필요한 법인 및 CEO 입장에서는 법률 자문 서비스는 물론 상속세 신고 및 조사 대응까지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김종설 부장은 “원활한 가업승계를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회계법인과의 제휴가 필수적이고 마침 삼정KPMG가 가업승계 팀을 꾸려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지난 16일 프리미어블루(Premier Blue) 강북센터를 시작으로 PB센터 3곳에 가업승계 컨설팅을 안내하고 있으며 M&A, 기업분할, IPO 등 다양한 IB딜을 통해 원활한 가업승계를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고객과 영업현장의 요구를 받아들여 법무지원 서비스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안으로 고객이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선택하고 투자하는 방식도 개발해 선보인다.

김종설 부장은 “디지털 자산관리 시대에 맞춰 모델 포트폴리오를 연령이나 성향에 맞게 다양하게 구성‧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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