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지역사회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고령층이라면 '시니어클럽'이라는 이름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양한 노인일자리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는데다가, 정부가 지원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 또한 시니어클럽에서 제공하는 일자리는 자기만족을 느끼면서 공익증진에도 이바지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시니어클럽은 지역사회에서 일정한 시설과 전문인력을 갖추고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노인일자리를 지원하는 기관을 말한다.

지역사회복지나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경험이 있고 사업수행능력이 있는 사회복지법인 등 비영리법인, 단체가 신청하면, 지자체의 심사 후 시니어클업이 선정된다. 경남고성시니어클럽, 경남마산회원시니어클럽, 경기이천시니어클럽 등 지역 명칭 뒤에 시니어클럽이 붙는 것이 특징이다. 

2001년 시범사업을 시작한 시니어클럽은 지난 1월 기준 총 172개가 활동 중이다. 서울에 16개, 부산 16개, 경기도 19개, 경상남도 19개, 전라북도 15개, 강원도 13개 등 전국 각지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시니어클럽은 크게 노인사회활동과 노인일자리로 구분해 사업을 진행한다. 

노인사회활동에는 노인이 자기만족과 성취감 향상, 지역사회 공익증진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공익활동이 대표적이다.

공익활동에는 독거노인, 조손가정 노인, 거동불편 노인, 경증치매 노인 등 취약노인 가정을 방문해 일상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안부확인, 말벗 및 생활 안전점검 등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인 '노노케어'가 있다. 

또한 관내 초등학교학생들의 등하교시간 교통안전활동을 돕거나, 교내 텃밭관리를 하기도 한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한국문화 조기교육과 정착을 지원하고, 지역 내 어린이집에서 유치원 배식보조, 환경정리 활동도 한다.  

지역내 문화재 관리를 지원하고, 관광지 및 휴양지를 청소하는 활동, 지역의 학교나 주택가를 순찰하며 아동 대상 범죄를 예방하는 청소년보안관 활동도 공익활동 중 하나다. 

노인일자리사업은 시장형사업단, 인력파견형 사업단, 시니어인턴십, 고령자친화기업, 기업연계형사업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시니어클럽을 통해 어르신이 참기름을 제조·판매하고, 바리스타가 돼 직접 카페를 운영하기도 한다. 공영주차창의 주차요금을 징수하거나, 초중학교 교내 급식소에서 급식도 배식한다.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지역 내 어르신이 택배를 배송하는 사업, 친환경 봉재상품을 주문제작하는 사업, 밑반찬을 조리하는 사업, 캔들을 만드는 사업, 칼 관리, 우산 수리, 자전거 청소,도 시니어클럽에서 지원하는 일자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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