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강세이 편집기자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신종 코로나 비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관련 테마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코스닥의 코로나19 관련주 중 유의미한 주가 상승률을 보연 종목은 9종목 정도다. 

특히 마스크 관련주의 상승이 눈에 띈다. 오공은 지난 1월 17일 종가 기준 3675원에서 지난 20일 1만2300원으로 234.6%의 상승률을 보였다. 21일 오전 9시 35분 기준으로도 전날보다 550원(4.47%) 오른 1만2850원에 거래 중이다. 

다른 마스크 관련주로 분류되는 케이엠도 지난 1월 17일 기준 5540원에서 지난 20일 1만4100원으로 154.5%나 상승했다. 21일 기준으로도 9.22% 가량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이슈, 코로나19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마스크주가 단기간에 급등했으며 앞으로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현 주가 수준이 기업가치보다 과도하게 높다는 분석도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테마주로 꼽히는 진단키트 관련 기업인 진매트릭스도 지난달 17일 기준 2355원에서 지난 2월 20일 기준 3220원으로 40.9% 상승했다. 더불어 멕아이씨에스가 같은 기간 40.4% 상승한 5560원, 바디텍메드가 35.5% 상승한 1만2450원, 승일이 35.8% 상승한 1만2100원을 기록하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달 사이 코로나 테마주들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예·적금 금리의 수십배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문제는 이들 기업이 코로나19 테마주로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주가가 과열양상을 띄고 있다는 점이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케이엠 등 신종 코로나19 테마주로 분류되는 16개 종목에 대해 투자 유의를 발동했는데도 관련주들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이슈로 인해 테마주가 된 종목들은 주가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투자자 손실을 유발하기 쉽다"며 "지역사회까지 확대된 코로나19로 인해 관련 테마주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가 지역사회까지 확대되며 불안감을 키워가는 가운데 21일 금융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코스피는 오전 10시 35분 기준 2174.90으로 전일보다 20.60포인트 하락하며 2200선이 깨졌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6.54포인트 하락한 675.12를 기록 중이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