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과감하게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김태현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자본시장정책관·금융정책과장·자본시장과장·금융시장분석과장 등이 참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지난 23일 정부가 위기 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시킨 가운데,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3.87%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3.87% 내려간 2079포인트로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오른 1220.2원에 마감하며 6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위는 “확진자수 급증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 및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 등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며 “특히 주말동안 상황이 급변하고, 위기단계 격상에 따른 경계심 등으로 하방압력이 커졌던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위는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을 봤다.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유관기관과 함께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통해 관계부처와도 정보를 계속 공유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시장상황에 따라 컨틴전시 플랜이 마련돼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적시에 적절한 수준의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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