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꾸준한 저축으로 5000만원을 모은 A씨.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기엔 목돈이 부족하고 적금에 넣어두자니 금리가 아쉽다. A씨는 투자처를 고민하는 와중에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인 ‘리츠(REITs)’ 열풍이 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리츠는 어떻게 투자하는 것일까.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부동산투자신탁을 의미한다. 투자한 부동산에서 임대수익이나 매각 차익, 개발 이익과 같은 이익이 발생하면 이익금이 투자자에게 배당되는 구조다. 리츠 중에서도 공모형 리츠는 부동산 공모펀드와 비슷하게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돼 있다. 

리츠는 부동산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준다는 점에서 부동산펀드와 비슷하다. 그러나 부동산펀드는 투자금을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반면, 리츠는 부동산을 보유한 회사의 주식에 투자한다.

리츠는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공모형 리츠의 주당 가격은 3000~8000원 수준이다. 커피 한 잔 값만 있다면 부동산 투자가 가능한 셈이다.

리츠는 주가가 상승한다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주주들에게 매년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하고 있는데다, 배당수익률도 6~7% 수준으로 높아 고배당주로 분류된다. 또한 부동산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동산 취득에 따른 취득세와 등록세가 감면돼 직접 투자보다 수익성이 우수하며 투자자가 원할 때에 언제든지 팔 수 있다.

리츠에 투자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먼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이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 회사는 에이리츠, 케이탑리츠, 모두투어리츠,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 NH프라임리츠 7개로 종류가 다양하진 않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리츠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으며, 투자경험이 부족한 경우에는 리츠재간접펀드, ETF를 통해 간접 투자하면 된다.

다만 리츠 투자 전에는 주당 순이익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며, 예상 투자 수익률도 알아봐야 한다. 또한 리츠가 보유한 자산이 얼마나 우량한지와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적정한지도 따져보고 투자에 나서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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