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27일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빠른 속도로 진행돼 경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금통위가 신중한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금통위는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에서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 예측과도 일치한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81%가 2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가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실제 경제지표 변화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하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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