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리츠(REITs)에 투자하는 ‘삼성 누버거버먼 미국리츠 펀드’가 출시 1개월만에 설정액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월3일 판매 개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 펀드는 미국에 상장된 180여개 리츠종목중에서 35~45개를 선별하여 투자하는 펀드다. 미국 리츠시장은 전 세계 리츠시장 중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180여개 상품이 상장돼 있다. 규모는 약 1400조원으로 KOSPI 시가총액과 비슷할 정도로 크고 역사가 깊은 시장이다.

미국 시장에 상장돼 있는 180여개 리츠 주식의 지난 10여 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13.59%로, S&P 500지수 수익률 연 13.24%보다 우수하며, MSCI EAFE(Europe, Australasia and Far East,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21개 선진국에 상장된 대형주와 중형주지수)지수의 연 5.39% 보다 월등히 높다. 또 주식, 채권 등과 상관관계가 낮아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유용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리츠는 배당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해야 법인세가 면제된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장기 투자할수록 안정적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주식운용팀 박용식 매니저는 “일본 리츠시장은 오피스와 복합시설의 투자 비중이 큰 반면, 미국 시장은 인프라, 데이터센터, 주택, 오피스, 리테일, 물류창고 등 모든 섹터가 골고루 분산된 특징이 있다. 또한 시장 규모가 커서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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