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지난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손 세정제 항목이 대폭 늘었다.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의하면 지난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6%(1조6676억원) 늘어난 12조3906억원이었다.

전월 대비로는 2.3% 줄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11월 이후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지난해 12월 18.6%, 1월 15.6%로 증가세가 둔화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1년 전보다 음식서비스(69.3%), 화장품(25.4%), 음·식료품(19.1%) 등에서 크게 증가했고, 의복(-3.5%), 컴퓨터 및 주변기기(-1.5%) 등이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마스크를 포함한 기타(65.8%), 음·식료품(17.6%) 등이 늘었고, 의복(-26.6%), 아동·유아용품(-23.2%), 가전·전자·통신기기(-7.5%) 등이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작년 12월 18.6%에서 1월 15.6%로 둔화했다”며 “설 연휴로 배송일수가 줄어든 영향과 따뜻한 날씨로 의복 판매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1월 중 온라인쇼핑에서 마스크 판매가 급증하면서 ‘기타’ 항목 거래액은 442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1년 전(2820억원)과 비교해 57.0% 증가한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65.8%(1758억원) 늘었다.

온라인에서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지난 1월 생활용품 거래액은 9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1806억원), 전월 대비 9.8%(885억원) 증가했다. 이는 손 세정제가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온라인을 통한 화장품 구매는 감소했다. 1월 중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4%(2282억원) 늘었으나, 전월 대비로는 5.3%(637억원) 줄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중국인 입국자가 전월 대비 5.6% 줄면서 온라인 면세점 화장품 구매액도 10.8% 감소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은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