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광역알뜰교통카드의 사용 범위가 확대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을 모든 광역시와 경기도 전 지역 등 주요 13개 시·도, 101개 시·군·구로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지급(최대 20%)하고, 더불어 카드사가 추가 할인(약 10%)을 제공하는 교통카드이다.

대광위는 후불 알뜰교통카드를 도입해 사전충전의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지난해에는 신한카드, 우리카드 2개사만 협업카드사로 선정해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하나카드를 추가해 이용자들의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각 카드사는 10~20%의 대중교통비 할인혜택을 비롯해 편의점·카페·병원 등 다양한 생활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므로, 이용자는 본인의 소비 행태를 고려해 가장 유리한 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마일리지 적립을 위한 앱 작동절차도 간소화했다. 지난해에는 마일리지를 적립하기 위해 3단계의 작동이 필요했지만(적립하기→출발→도착), 올해는 한 단계를 축소해 2단계의 작동만으로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출발→도착)

모바일 결제 시스템도 도입해 실물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마일리지 적립과 결제가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이를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에 후불 신용카드에 대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마일리지의 경우 사업 초기에는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른 구분 없이 800m 이동 시 250원을 지급했으나 현재는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라 차등 지급함으로써 교통비 부담이 높은 광역통행자들이 교통비 절감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에는 해당 일자의 마일리지가 2배로 적립되도록 개선해 친환경 교통시책에 적극 동참하는 이용자들의 혜택을 확대했다. 적립된 마일리지가 월 최대한도를 초과할 경우에도 추가 지급된다.

더불어 3월 9일부터 저소득층 청년에 대해서는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라 100~200원의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된다. 이에 따라 해당자는 월 최대 2만8600원(44% 상향)까지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저소득층 청년은 카드발급 신청 시 광역알뜰교통카드 누리집에서 해당 여부를 표시하고 관련 증빙서류를 발급받아 제출하면, 확인절차를 거쳐 추가지급을 받을 수 있다.

마일리지 지원에 소요되는 사업비의 경우, 2019년 시범사업 시에는 전액을 국비로 편성해 2만여명 규모로 시행했으나 올해 본 사업부터는 국비와 지방비를 50:50으로 매칭함으로써 지자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국비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수혜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예산규모를 고려 시 약 7만~10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에는 규모가 확대될 예정이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사업에 대한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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