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졌다.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이 타인과 접촉이 많은 대중교통 이용량을 줄이고 개인 차량을 이용하면서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전월 대비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과 비교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점유율의 90%를 차지하는 상위 6개의 2월 손해율을 보면 삼성화재(87.2%), 현대해상(87.0%), DB손보(87.0%), KB손보(88.0%), 메리츠화재(84.0%), 한화손보(87.2%) 등 주요 손보사의 손해율이 80%대로 안정됐다.

지난 1월과 비교해서는 삼성화재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삼성화재는 1월 손해율이 95.9%였으나 8.7%포인트 낮추는 데 성공했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도 2.2%포인트, DB손보 2.0%포인트, KB손보 2.2%포인트, 한화손보 4.3%포인트 하락했다. 메리츠화재는 전월 대비 1.3%포인트 늘었다.

반면 지난해 2월과 비교해 대부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1.0%포인트, 현대해상 1.9%포인트, DB손보 2.6%포인트, KB손보 2.1%포인트, 메리츠화재 1.9%포인트, 한화손보 0.9%포인트 늘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19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가 전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중교통 이용량이 줄고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개인 차량 이용량이 늘면서 사고 발생 건수 자체가 증가해 손해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월 손해율도 전월 대비 낮아져 코로나19로 외출 자체를 삼가는 모습이 보였다”며 “외출량이 줄면서 차량 이용량이 감소해 손해율이 안정적일 것으로 봤지만 2월 손해율이 증가하면서 적설량이 적어 손해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관계자는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코로나19로 개인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사람들도 이 같은 생각으로 개인 차량을 이용해 전년 대비 손해율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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