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2월 장외채원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의 예상치 못한 국내 확산에 따른 감염병 공포가 빠르게 번지면서 글로벌 안전자산인 채권의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월초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조치,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제한적으로 진행되면서 금리는 소폭 등락을 보였다. 그러나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와 통화완화 기대로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1.25%, 2.27)했는데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으로 자금이동이 확대되면서 금리는 큰 폭 하락했다.

2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회사채 및 특수채의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14조원 늘었다. 발행잔액은 국채, 회사채, 특수채의 순발행이 33조3000억원 늘어나면서 2070조원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리하락과 기업들의 선제적 장기 자금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12조3000억원이 발행됐다.

2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금리하락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우량 기업들의 선제적 자금조달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총 73건, 6조5300억원이다.

2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발행 증가와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7조5000억원 늘어난 465조원, 일평균 거래량은 같은 기간 9000억원 늘어난 23조3000억원이다.

2월 중 CD 발행금액은 시중은행의 발행이 전혀 없어 전월 대비 2조2100억원 감소한 총 3000억원(총 5건)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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