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가 20조원을 돌파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0만원을 넘었으며, 교과목 중에서는 영어와 수학의 금액 비중이 높았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를 보면 2019년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약 21조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9조6000억원, 중학교가 5.2% 증가한 5조3000억원, 고등학교가 4.2% 증가한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4.8%이며,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6.5시간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포인트, 0.3시간 증가한 수준이다. 초등학교의 참여율은 83.5%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가 71.4%, 고등학교 61.0% 순이었다. 주당 참여시간은 초등학교·중학교가 6.8시간, 고등학교는 5.7시간이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학생의 경우 32만1000원이며, 참여학생은 42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4%, 7.5% 증가했다. 고등학교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36만5000원, 중학교 33만8000원, 초등학교 29만원 순이었다. 

학년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학생의 경우 고등학교 1학년이 37만6000원, 참여학생은 고등학교 3학년이 62만9000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했다. 학년별 전체 학생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3학년(31만1000원), 중학교 3학년(35만2000원), 고등학교 1학년(37만6000원)에서 가장 많이 지출했다. 학년별 참여학생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6학년(39만4000원), 중학교 3학년(49만8000원), 고등학교 3학년(62만900원)에서 가장 많이 지출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금액별 학생 분포를 보면 20만~30만원 미만 비중이 13.4%로 가장 높았고, 70만원 이상은 12.0%를 기록했다. 20만~30만원 11.8%, 30만~40만원은 10.2%였다. 권역별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비중은 서울의 경우 70만원 이상(23.4%)이 가장 높았고, 광역시(13.6%)와 중소도시(13.4%)는 10만~20만원 미만이 가장 높았다.
 
일반교과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학생은 23만5000원이었으며, 참여학생은 41만5000원이었다. 전체학생의 과목별 사교육비는 영어 9만4000원, 수학 9만원, 국어 2만3000원, 사회·과학 1만3000원 순이었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6학년은 영어(10만원), 중학교 3학년 수학(13만9000원), 고등학교 1학년 수학(15만1000원)에서 각각 지출이 많았다. 참여학생 일반교과 과목별 사교육비는 영어 21만3000원, 수학 19만1000원, 사회·과학 10만8000원, 국어 10만8000원 순이었다. 

가구 소득수준별 월평균 사교육비는 800만원 이상은 53만9000원이며, 200만원 미만은 10만4000원이었다. 가구의 소득수준별 사교육 참여율은 700만~800만원 미만은 87.0%이며, 600만~700만원 미만은 83.6%로 전년 대비 각각 3.3%포인트, 2.6%포인트 증가했다. 

맞벌이 가구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9000원, 아버지 외벌이 가구는 32만6000원, 어머니 외벌이 가구는 20만3000원이었다. 

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의 사교육비는 47만5000원, 하위 20% 이내 학생은 24만8000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사교육 참여율은 상위 10% 이내 학생은 72.3%, 하위 20% 이내 학생은 48.9%로 차이가 컸다. 

자녀수 1명인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6만1000원, 자녀수 2명은 34만1000원, 자녀수 3명 이상은 24만5000원이었다. 자녀수 1명인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이 77.2%로 가장 높았고, 자녀수 2명은 77.1%, 자녀수 3명 이상은 67.3%였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