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지난달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0년 2월 고용 동향’을 보면 지난달 60세 이상에서만 57만명이 신규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60세 이상 취업자는 469만6000명이 됐다.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증가는 전체적인 고령 인구가 늘면서 자연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60세 이상 인구는 1년 전 1111만4000명이었나 1년 만에 1171만6000명으로 60만명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60~64세 인구는 20만명 늘면서 18만4000명의 취업자가 생겼고, 65세 이상은 40만2000명 증가하면서 38만6000명의 신규 취업자가 생겼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29만1000명의 인구가 늘면서 23만9000명이 취업했다. 여자는 31만2000명 증가했지만 취업자 수는 33만1000명으로 인구 증가분보다 많은 사람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계층별로는 60대에 이어 40대에서 10만4000명이 취업에 성공하면서 취업자 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20대(2만5000명)와 30대(1만9000명)를 앞질렀다. 50대는 5만7000명이 지난달 취업했다.

고용률도 6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고용률은 60세 이상에서 3.0%포인트 증가하면서 가장 높았고, 30~39세가 1.6%포인트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반면 20대와 40대는 각각 0.8%포인트, 0.5%포인트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60세 이상(1.8%포인트), 30대(0.3%포인트), 20대(0.2%포인트) 증가했고, 여자는 60세 이상(3.8%포인트), 30대(2.9%포인트), 50대(0.7%포인트)에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은 취업자 수가 가장 많았지만 실업자 수도 가장 많은 연령대에 속했다.

60세 이상의 2월 중 실업자 수는 23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30만1000명) 대비 6만6000명 줄었지만 20대(36만2000명)에 이어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60~64세 9만명, 65세 이상에서 14만5000명이 직장을 잃었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50~59세에서 19만1000명, 30~39세 18만7000명, 40~49세 15만8000명, 15~19세 1만9000명이 실업자로 구분됐다.

실업률은 60세 이상(-2.0%포인트), 40대(-0.4%포인트), 20대(-0.3%포인트), 50대(-0.3%포인트)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하락했다.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높은 취업 및 실업률을 기록하는 이유는 정부와 지자체의 노인 일자리 창출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이들의 정년을보장하는 사회적 제도는 아직 정착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가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실업자 비중 및 실업률은 교육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2월 중 전체 실업자 수는 115만300명이었다. 그 중 중졸 이하는 20만1000명, 고졸 46만7000명, 대졸 이상 48만5000명이다.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일수록 실업자 수가 많았다.

반면 실업률은 중졸 이하에서 5.1%, 고졸 4.4%, 대졸 이상이 3.6%로 고등교육을 받을수록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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