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었다.

금융위원회가 11일 발표한 ‘2020년 2월 중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9조1000억원(4.9%)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크게 늘었다. 전 금융권 주담대 증가폭은 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월(1조1000억원) 대비 5조8000억원 증가했다. 전월(3조원) 대비로는 3조9000억원 많은 수준이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9조3000억원 확대됐다. 전년 동기(2조5000억원) 대비로는 6조8000억원, 전월(3조7000억원) 대비로는 5조6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일반 주담대가 3조9000억원, 전세자금대출 3조7000억원, 집단대출이 2000억원 늘면서 총 7조8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전세가격 상승과 전세거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세대출이 크게 늘었다.

금융위는 지난 1월 전월세 거래량이 17만4000건으로, 전월(16만7000건)과 전년 동기(16만9000건) 대비 각각 7000건, 5000건 늘었다고 설명했다.

2월 중 은행권의 전세자금대출은 2018년 2조1000억원이었으나, 작년에는 2조3000억원, 올해 3조700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제2금융권 주담대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통한 전환,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9000억원 줄었다.

기타대출도 2조1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월(3000억원) 대비로는 1조8000억원 확대됐고, 전월(-8000억원) 보다는 2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가계의 자금수요 확대로 신용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2월 중 은행권 신용대출은 1조5000억원 늘었고, 제2금융권은 2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는 “2월 중 가계대출 증가는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대출규제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취급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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