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우리금융경영연구소)
(자료: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우리나라 안팎의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커질 것이란 목소리가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허문종 연구위원과 이다은 연구원은 지난 11일 ‘경제브리프’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경제 전망을 이처럼 진단했다.

우선 올해 1분기 실질GDP 성장률은 전년(2.0%) 대비 0.6%포인트 낮춘 1.4%로,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0.4%포인트 하락한 1.8%로 봤다.

민간소비와 서비스업에 대한 타격이 가장 크게 나타나고, 수출과 고정투자도 회복세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 음식·숙박, 항공·여행 등 서비스업의 충격이 불가피하며,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와 수출 중심으로는 1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1.4% 낮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허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2분기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경우 글로벌 경제·금융시장의 충격이 증폭돼 국내 GDP 성장률은 1.4%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일 기준 코로나19 발생 국가는 105개국에 이른다. 중국과 우리나라뿐 아니라 이탈리아·프랑스·미국·일본·이란 등 주요국으로 빠르게 확산돼 향후 전 세계적인 팬데믹(대유행)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글로벌 수요 감소와 조업 중단, 가동률 하락으로 국내 제조업의 생산·수출·투자가 동반 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하락 전망했다. 1분기 연간 전망치는 1.2%에서 1.1%로, 연간 전망치는 1.1%에서 0.8%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허 연구위원은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대외활동 위축과 수요 부진으로 외식물가와 해외단체 여행비·항공비 등 외식외 물가가 동시에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기존 2.9%에서 2.4%까지 낮아지고, 중국의 경우 4.9%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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