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역삼동 신한은행 고객상담센터 사무실의 파티션 공사 후 사진. 파티션 높이를 기존 63㎝에서 93㎝로 높였다.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코로나19 집단 감염지로 콜센터가 급부상하면서 콜센터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있다.

조달청은 16일부터 정부조달콜센터 상담사의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부조달콜센터는 70여명의 상담사가 수요기관과 조달기업을 대상으로 조달업무, 나라장터 시스템 이용방법에 대해 연간 140만건의 상담을 처리하고 있다. 

재택근무는 16일부터 상담사의 10%를 시작으로 3월 중 전체 상담사의 50% 수준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콜센터 관계자는 "현재 경기 활성화를 위한 재정 조기집행이 진행 중이어서 문의가 많고, 상담 자체 난이도가 높아 일시에 재택상담으로 전환하는 것이 어렵다"며 "따라서 단계적으로 재택상담을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16일부터 고객상담센터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비상상황에서 정상 고객 응대를 위해 고객상담센터를 서울과 인천으로 분산 운영해왔다. 하지만 밀집사업장 대량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고객상담센터 직원 150명의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재택근무 대상은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직원 448명으로 150명이 순차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상황 악화 시에는 재택근무 인원을 25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업무용 노트북 상담시스템과 인터넷 전화를 설치해 사무실과 동일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했으며 고객보호를 위해 전기통신사기 상담 직원과 수화 상담 직원 등 특수업무팀은 재택근무에서 제외했다.

이외에 재택근무 시행과 동시에 공석을 활용해 고객상담센터 사무실의 좌석 간격을 조정하고 좌석 사이 파티션 높이를 기존 60㎝에서 97㎝로 높여 사무실 근무 직원들의 감염 예방 조치를 더욱 강화한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콜센터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콜센터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필요 비용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중소규모 콜센터업체이며, 전국 약 1100여개소가 해당된다. 

지원내용은 비말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간이칸막이 설치비용, 공기청정기 및 비접촉식 체온계 구입 비용, 감염예방을 위한 손세정제 및 마스크 구입 비용이다. 

지원비용은 또한 콜센터 시설 개선에 소요되는 경비 70%이며, 총 한도는 2000만원이다. 

비용을 지원받고 싶은 사업주는 산업안전보건공단에 자금지원 신청을 하고 공단의 검토·확인을 거쳐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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