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카드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방지를 위해 콜센터를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근무환경 구축에 나섰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콜센터 상담사 간 적정한 이격거리 확보와 좌석 칸막이 높이 증설을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우선 상담사 좌석 띄어앉기를 시작한다.

신하카드는 손 세정제와 체온 측정기 비치 등을 비롯한 일상생활 내 방역도 강화해 사무실 내 전체 방역을 기존 주 1회에서 매일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주부터 고객과 장시간 대화해야 하는 콜센터 업무 특성에 맞게 기존 마스크 대신 대화가 원활하면서도 비말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아크릴 투명위생 마스크를 지급하는 등 밀집근무 환경에 따른 맞춤형 방역도 병행 중이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시의 경우 전체 센터를 이달 말까지 폐쇄한다.

여신금융협회도 지난 16일 ‘콜센터 사업장 내 밀집도 완화 및 감염예방 강화안’을 내놨다.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업장 집중관리 지침’ 준수 차원에서다.

여신협회 소속인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집단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개별 콜센터 내 밀집도를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업무공간이 여유가 있는 경우 한자리씩 띄어 앉기, 지그재그 형 자리배치 등을 통해 상담사간 이격거리를 1.5m 이상 확보하고 상담사 칸막이를 최하 60㎝ 이상 유지해야 한다. 만약 업무공간이 부족하다면 교대근무·분산근무·재택근무 등 회사별 근무환경에 적합한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여신업계는 콜센터 내 감염관리 책임자를 지정해 감염예방 수칙·BCP(Business Continuity Plan, 업무지속계획) 전파 및 근무자 관리를 통한 의심환자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보건소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직원 등에 대해서는 1일 2회 발열 체크 및 방문객이 사업장으로 들어올 때 체온 확인을 진행하며, 상담원 간 또는 방문객 등과 악수 등의 접촉 금지, 점심시간 교차 실시와 같은 방안도 실천한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교대 근무 등으로 인한 업무 과중으로 상담인력의 업무 스트레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담원의 건강 및 근무환경 개선에 노력하겠다”며 “방역당국 지침 및 여전업계의 감염예방 노력의 이행과정에서 콜센터 직원들의 고용 및 소득안정 유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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