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8000억원에 육박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7982억원이다. 전년 대비 680억원(9.3%) 늘면서 역대 최대 금액을 넘어섰다. 적발 인원은 7만9179명, 평균 적발금액은 1010만원이다.

적발금액이 커진 만큼 보험사기도 조직화, 대형화되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음주·무면허 운전이 62.4%로 가장 많았다. 운전자 바꿔치기는 11.4%였다.

보험업권별로 보면 전체 보험사기의 90.7%가 손해보험사에서 적발됐다. 특히 장기손해보험과 관련한 보험사기가 많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자동차보험사기 적발금액을 넘어섰다.

지난해 장기손해보험 보험사기금액은 전체의 44.6%(3561억원)였으며, 자동차보험사기는 전체 보험사기의 41.6%(3321억원)이었다.

보험과 관련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의 보험사기 가담도 늘고 있다.

보험설계사를 포함한 보험업 종사자 중 보험사기로 적발된 수는 1250명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수치다. 보험청구액 신청에 관여하는 정비업종 종사자가 보험사기를 벌인 수는 1116명이었다.

60대 이상이 보험사기로 적발되는 사례도 증가했다. 2016년 60대 이상 노인의 보험사기 비중은 13.9%였지만, 2018년 16.1%로 늘었다. 같은 기간 30~50대 보험사기 비중은 69.9%에서 66.8%로 줄었다.

보험사와 금감원은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우수제보는 신고 포상금을 지급 중이다. 지난해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4981건의 제보가 접수됐으며 우수 제보자들에게는 24억원의 포상급이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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