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투자한 ‘개미’ 속출에 증권사 반대매매 축소
빚내서 투자한 ‘개미’ 속출에 증권사 반대매매 축소
  • 이봄 기자
  • 승인 2020.03.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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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증권사들이 신용공여 담보주식의 반대매매를 축소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된 주식시장 급락으로 인한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반대매매는 증권사로부터 초단기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미수거래자가 기간 내 대금을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담보주식을 강제로 팔아 채권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통상 증권사들은 전체 주식가치가 대출금액의 140%를 밑돌면 반대매매 통지에 나선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기계적 반대매도를 지양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반대매매 억제 조치를 시행한 증권사 7곳은 고객이 요청할 경우 반대매매를 1~2일가량 유예해준다. 이 중 일부 증권사는 지점장의 재량에 따라 반대매매를 유예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반대매도의 기준이 되는 담보비율도 하향조정했다.

A증권사는 담보유지비율을 종목별 차등운영 중에 있으며, 고위험 종목에 대해 적용됐던 160%대 담보유지비율을 140% 이상으로 일괄 하향 조정했다. B증권사도 익일 반대매도 기준 담보비율을 130%에서 120%로 낮췄으며, C증권사는 일 반대매도 기준 담보비율을 130%에서 125% 수준으로 하향했다.

증권사들의 반대매매 축소는 금융위원회가 증권사에 비조치의견서를 보내면서 이뤄졌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13일 시장안정조치 일환으로 증권사의 과도한 신용공여 담보주식의 반대매매를 억제하기 위해 6개월간 신용공여담보비율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비조치 의견서를 발급했다. 코로나19 공포로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증권사의 반대매매 물량이 속출하면서 빚내서 투자한 개인 투자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현행 금융투자업규정은 증권회사로 하여금 신용공여에 대한 담보비율이 증권회사가 정한 담보유지비율에 미달시 투자자에게 추가담보 납부를 요구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추가담보를 납입하지 않을 경우 담보증권을 임의처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이번 비조치의견서에 따라 담보유지비율, 추가담보 납부기간, 반대매매 방법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비조치의견서는 시장상황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상황에서는 담보유지비율 관련 규제 준수를 위한 증권회사의 기계적 반대매매로 인해 투자자 부담, 주가 하락 등을 가중할 우려가 있으므로, 증권회사가 담보유지비율, 추가담보 납부기간, 반대매매 방법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취지”라며 “이번 조치의 시행으로 인한 투자자의 피해 최소화를 위하여 약관 변경 및 고객 안내 절차 등의 투자자 보호 장치가 충실히 준수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금융투자업계의 신속한 업무추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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