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금융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G20(주요 20개국)이 참여하는 금융안정위원회(FSB)에 공조 강화를 제안했다고 20일 밝혔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19일 콘퍼런스콜(전화회의)로 열린 FSB운영위원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FSB는 주요 20개국이 참여하는 기구로, FSB 운영위는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고위급 회의다.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시장불안정을 최소화하려면 국가 간 공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FSB차원에서 정보공유, 정책 수단 공조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우선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방역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확진자 수도 감소 추세임을 밝혔다.

아울러 실물시장 충격 최소화를 위해 수요·공급 측면에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을 강조헀다.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수준인 0.75%까지 인하했고, 전날 개최된 대통령 주재 첫 비상경제회의에서 50조원 규모로 특단의 금융조치를 실행키로 했음을 설명했다.

손 부위원장은 “신흥국의 자본 유출 규모가 급격히 커지는 등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 각국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한국 등 주요국과 미국간의 통화스와프를 통해 국제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SB는 회의에서 국제기준제정기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정기적으로 코로나19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각국의 정책적 대응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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