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지난해 저축은행업계가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19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2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4.8% 늘어난 수준이다. 저

당기순익 증가는 저축은행들이 대출을 확대해 이자이익을 크게 늘린 점이 영향을 줬다. 저축은행의 이자이익은 2776억원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22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은 77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늘었다. 총대출은 65조원으로 같은 기간 10% 늘어난 가운데 가계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기업대출은 법인대출 위주로 늘었다. 

자기자본은 전년 말 대비 16.1% 증가한 9조원이다. 

저축은행업계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말 총여신 연체율은 3.7%로 전년 말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대출채권 잔액 증가,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에 따른 연체채권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기인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3.9%로 전년 말(4.2%) 대비 0.3%포인트 하락했으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3.6%로 같은 기간 1%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7%로 전년 말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자본적정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BIS기준 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전년 말보다 0.57%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저성장 및 코로나 사태 등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바, 저축은행의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취약 차주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금리 합리화, 중금리대출 활성화, 선제적인 채무조정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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