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소폭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19년 부동산신탁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신탁사의 당기순익은 4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5% 감소한 수준이다.

부동산신탁사의 당기순익 감소에는 신설사 진입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영향을 줬다. 지난해 대신자산신탁, 신영부동산신탁,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시장에 신규 진입하면서 영업비용이 1211억원 늘어난 반면 영업수익 증가는 852억원에 그쳤다. 신설사를 제외한 기존 11개사는 모두 180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평균 당기순이익은 446억원을 시현했다.

영업수익은 1조3036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영업수익 중 신탁보수는 7881억원으로 전체의 60.5%를 차지했으며, 이 중 토지신탁보수가 6346억원으로 전체 신탁보수의 80%를 넘게 차지했다.

영업비용은 65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늘어났다. 영업비용 중 판매관리비는 41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는데, 이는 신탁계정대여금의 자산건전선 하락이 영향을 줬다.

부동산신탁사의 총자산은 5조60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총부채도 전년 대비 15.5% 증가한 2조3439억원이다. 자기자본은 3조2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

부동산신탁사의 수탁고는 230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늘었다. 토지신탁은 70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으며, 담보신탁은 144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5.4% 상승했다. 분양관리신탁과 처분신탁은 전년 대비 각각 15%, 1.6% 감소한 6조8000억원, 6조1000억원을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는 4월 1일부터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신탁계정대여금의 자산건전성 변동을 적시에 감지할 수 있는 재무건전성 제도가 시행된다”며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 증가 등 외형확대만을 위한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건전성 제고를 위한 내실있는 경영을 추구하도록 감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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