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강세이 편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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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지난해 생명보험회사의 판매자회사 중 한화라이프에셋이 주요 성과 지표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호실적을 기록하던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와 라이나금융서비스는 이익 규모가 줄었고,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7개 판매자회사 중 한화라이프에셋이 지난해 유일하게 전년 대비 주요 지표가 우수하게 나타났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생보사 판매자회사는 한화라이프에셋, 한화금융에셋, 라이나금융서비스,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삼성생명금융서비스,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ABA금융서비스 등 7개사다.

한화라이프에셋의 지난해 총자산은 254억6000만원으로 전년(51억9400만원) 대비 390.1%(202억6600만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6억4400만원에서 442억1800만원으로 31.4%(105억7400만원) 증가했고, 영업이익(2억3900만원→30억9800만원)은 1196%(28억5900만원) 확대했다. 당기순이익도 197%(18억4100만원) 늘어난 27억7100만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생보사 판매자회사 중 가장 높은 이익을 실현했다.

한화라이프에셋은 설계사 모집에도 성공적인 모습이다. 2018년 876명이었던 설계사는 1년 만에 991명으로 1000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신계약 건수와 금액도 전년 대비 각각 12.5%, 21.9% 증가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기존 조직의 내실화 및 비전속 제휴지사 10여개를 도입했다"며 "건전한 영업으로 업적과 조직을 증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두 판매자회사 중 하나인 한화금융에셋은 같은 기간 설계사 수가 373명에서 288명으로 축소됐고, 신계약 건수 및 금액이 각각 2.08%, 37.6% 하락했다.

같은 기간 라이나금융서비스는 총자산이 374억9293만원에서 428억7936만원으로 14.3% 늘었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08%, 35.9%, 38.8% 하락했다. 설계사 수도 948명에서 321명으로 3명 중 2명이 회사를 떠났다. 신계약 건수와 금액만 전년 대비 각각 41.7%, 10.3% 증가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1년간 설계사 수가 235명에서 234명으로 1명 감소했다. 신계약 건수는 2만9742건에서 4만1266건으로 38.7%(1만1524건), 금액은 3.39%(3억167만원) 늘었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총자산이 전년 대비 6.26% 증가하고, 설계사 수도 1718명에서 1797명으로 확대됐다. 신계약 건수(6만5018건→8만2607건)는 27.0%, 금액(195억9080만원→234억6580만원)도 늘리는 데 성공했다.

다만 지속되는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출액은 500억3500만원에서 31.3% 늘어난 656억9659만원을 기록헀지만, 영업이익(-71억4740만원→-58억2158만원)과 당기순이익(-66억7772만원→-50억4839만원)은 여전히 적자다.

보험업계에서 판매자회사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던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도 이익 규모가 줄었다. 총자산(159억7768만원→222억8136만원)과 매출액(386억9426만원→606억6667만원)이 대폭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33.2% 줄어든 24억5125만원, 당기순이익은 31.8% 감소한 19억6655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설립된 ABA금융서비스는 566명의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창립 4개월 만에 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판매자회사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비중이 낮다”며 “새로운 매출 창구로 이용하고 타사 영업전략을 간파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전략적으로 미래 발생할 고용보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일 수 있어 판매자회사에 비중을 크게 두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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