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전립선 질환은 노년기 대표 질환 중 하나다.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염, 전립선암이 3대 전립선 질환으로 꼽히며, 잔뇨감과 야간뇨 등 여러 배뇨 장애 증상으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거나 일상생활을 힘들게 하는 문제를 야기한다.

50대 이상의 남성들에게 전립선 질환은 남들에게 말하기 부끄럽고 병원을 찾기도 힘든, 골치 아픈 병으로 꼽히기도 한다. 

고령층이 전립선 질환을 방치하면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신장 기능 저하로 신부전을 일으키고 결석질환을 유발하며, 요로감염, 요로패혈증 같은 병으로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전립선 질환은 노년에서야 진료를 받게 되는 질병이다. 2017년 기준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료 받은 인원(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은 70대 이상 49만7000명, 60대 37만1000명, 50대 23만2000명이었다.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92.1%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늦은 나이에 주로 진료를 받는 이유는 초기에 불편이 크지 않아서다. 40대 이후부터 점차 생기는 전립선 질환은 처음에는 그다지 불편을 느끼지 못하다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배뇨증상이 악화된다. 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병이 진행되면 50대 후반이나 60대의 나이가 된다. 

이처럼 일반 사람의 경우에도 전립선 질환과 관련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치료를 하는게 쉽지 않은데 저소득층 노인들은 더욱 병원과 멀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의료 취약지역이나 도시 저소득층 노인을 위해 무료로 전립선 질환 조기 검진과 진료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전립선 질환 예방 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전립선 질환 자료도 수집한다. 

매년 실시하고 있는 노인 전립선 예방관리 사업은 지역보건소에서 진행하며 55세 이상 남성 중 전립선 비대 의심자를 지원한다.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지역보건소를 찾아 상담을 받고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만약 섬마을에 사는 고령층이라면 전립선 검진을 하기 위해 의료진이 섬에 찾았을 때 마을 회관에서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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