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한국은행이 차세대 한은금융망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금융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참가기관에 자금이체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한국은행은 지난 25일 ‘2019년도 지급결제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2015년부터 차세대 한은금융망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의 차세대 한은금융망은 대용량 데이터저장소(DW·Data Warehouse) 기반의 지급결제정보시스템 확충방안을 마련하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지급결제시스템은 기존 시스템과 달리 대용량 데이터저장소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시스템 사용자들은 ▲실시간 모니터링 ▲지급결제 분석 ▲통계제공 및 운영정보 관리 등의 기능을 활용해 지급결제 모니터링, 분석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시스템 가동 일정에 맞춰 2020년 중 내부테스트와 참가기관과 연계한 통합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업무체계 및 절차를 반영해 관련 규정도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일중유동성 소진율, 장시간 대기 규모 등의 지표들을 새롭게 추가해 참가기관별 관리를 강화하고, 이상 거래 탐지 기능을 신설해 평균 결제범위에서 벗어난 자금 이체, 거래실적이 없는 기관에 대한 신규 자금 이체 등을 판별해 알림 메시지를 발송할 계획이다.

한은은 경보지표 상황판을 추가해 한은금융망의 전반적인 리스크 수준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모니터링 지표 중 결제량 지표, 순이체한도 소진율 지표 등은 개별 참가기관별로 단계적 기준을 설정해 위험단계에 있는 참가기관의 경우 집중 모니터링 대상기관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또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모형을 통해 스트레스 상황이 개별 참가기관 및 지급결제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참가기관별 복원력 평가도 수행할 예정이다. 정상 상황과 스트레스 상황을 입력하면 한은금융망 결제알고리즘을 적용한 모형을 통해 시뮬레이션한 후 시나리오별 결과를 자동 산출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한은금융망, 소액결제망 등 각종 지급결제 통계들의 장기시계열 조회기능을 확충하고, 다양한 응용프로그램과 연계해 사용자가 통계표나 그래프를 손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한은 관계자는 “유관기관 시스템과 연계해 통계자료를 자동으로 입수함으로써 관련 업무가 간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원활한 한은금융망 운영 및 참가기관 관리를 위해 참가기관 현황, 이용수수료, 운영시간 연장 이력 등에 대한 정보도 체계적으로 기록해 저장·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국내외 결제인프라 연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국제전문표준(ISO 20022)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기존 전문체계 분석, 도입 방안 및 효과 등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했다”며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국의 표준 도입사례 등을 분석한 후 한은금융망 참가기관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ISO 20022 도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