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노인장기요양 수급자 10명 중 7명은 여성이었으며, 80세 이상 수급자는 70%에 육박했다. 방문목욕, 방문간호를 이용하는 수급자의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았고, 장기요양등급을 받고도 이용하지 않는 미이용자는 22.5%정도였다. 

보건복지부는 노인장기요양 수급자와 제공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장기요양 이용 현황을 조사한 2019년 장기요양 실태조사를 지난 30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9월 장기요양 수급자 6000명, 장기요양 수급자 가족 4935명, 장기요양기관 2000개소, 장기요양요원 4000명을 대상으로 통계청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했다. 

조사결과 수급자 중 남성이 27.2%, 여성이 72.8%로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평균연령은 81.8세, 80세 이상 고령 수급자가 전체의 6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65세 미만은 3.7%에 불과했으며, 65~69세는 4.7%, 70~79세 25%, 80~89세 50.1%, 90세 이상 16.6% 수준이었다. 

수급자는 평균 3.4개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었다. 주요 질환은 고혈압이 60.3%, 치매 57.2%, 당뇨병 29.3%, 골관절염이나 류마티즘 27.8%, 뇌졸중 25.8%였다. 

조사 대상 수급자의 77.5%는 장기요양급여를 이용하고 있었다. 22.5%는 장기요양급여를 이용하지 않았으며, 장기요양급여 이용자 중 70.3%는 재가급여를, 29.7%는 시설급여를 이용했다. 

장기요양급여 이용 결정은 68.8%는 자녀가, 11.7%는 배우자가 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본인이 직접 결정하는 비율은 8.6%에 불과했다. 이는 가족, 특히 자녀의 의사가 장기요양급여 이용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요양 재가수급자의 가구특성을 보면 단독가구가 34.0%, 부부가구 24.8%, 자녀동거가구 31.9%, 자녀 및 손자녀 동거가구가 7.4%였다. 

노인 단독가구와 비동거 가족과의 거주거리는 26.5%가 가족과 같은 읍면동에, 25.6%는 같은 시군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군구 외 거주 비율은 절반 정도로 독거 수급자 노인의 돌봄 공백에 대응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재가수급자 중 75.3%는 하나의 서비스만 이용하고 있고, 방문요양과 다른 재가서비스(방문목욕, 자야간보호, 방문간호)를 함께 쓰는 비율은 23.8%에 불과했다. 

만족도를 급여유형별로 보면 방문요양 이용자의 79.2%, 방문목욕 85.1%, 방문간호 69.5%, 주야간보호 90.4%, 단기보호 44.6%가 서비스에 만족했다. 방문요양, 방문목욕은 이용시간과 일수 만족도가 낮았고, 방문간호는 급여내용과 이용시간 만족도가 낮았다. 

장기요양 시설수급자의 이용현황을 보면 시설급여 이용자 중 90.6%는 노인요양시설을, 9.4%는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이용하고 있었다. 

평균 입소기간은 2.8년이었으며, 1년 미만은 22.1%, 1~2년 미만 26.6%, 2~3년 미만 17.0%, 3~5년 18.6%였다. 5년 이상 입소 중이라는 응답도 15.7%에 달했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84.2%로 높았으며, 다른 수급자와 공동생활 만족도는 68.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른 서비스 만족도는 식사서비스 78.9%, 목욕서비스 85.3%, 신체·인지·여가서비스 77%, 간호 및 의료서비스 83.5%, 물리적 환경 82.6%, 장기요양요원 88.8% 수준이었다. 

장기요양 등급을 받고도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미이용자는 22.5%였다. 이 중 52.2%는 가정에 거주하고 있으며 (요양)병원 입원은 47.2%, 사회복지시설 입소는 0.2%였다. 

미이용자는 병원 입원(30.1%), 가족이 아닌 사람의 도움을 꺼림(23.4%), 가족 돌봄으로 충분(12.2%), 요양병원 선호(10.0%) 등의 이유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 중 38.5%는 향후 재가급여 이용 의향, 27.0%는 시설 이용 의향, 34.4%는 이용 의향이 없음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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