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늘었다. 반면 오프라인 업체의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를 각각 13개사를 선정해 지난달 매출을 살펴본 결과 주요 유통업체의 총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9.1% 감소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판매 형태별로 보면 지난달 온라인과 오프라인 업체들의 매출 증감은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온라인 부문은 1년 전과 비교해 34.3%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부문은 7.5% 감소했다. 2016년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통계를 개편한 이후 온라인은 최대 증가폭을, 오프라인은 2018년 1월(-9.2%)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대면접촉을 꺼리면서 대형마트, 백화점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온라인을 통한 배송수요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식품(92.5%) 부문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 외에도 마스크를 비롯한 위생상품 판매 증가로 생활·가구(44.5%) 품목의 매출이 대폭 늘었고, 아동·유아(40.6%), 화장품(37.5%), 도서·문구(37.5%), 가전·전자(26.0%) 등 모든 품목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코로나19로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어 울상을 지었다.

편의점(7.8%)과 준대규모점포(SSM·8.2%)에서 매출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장 규모가 큰 백화점(-21.4%)과 대형마트(-10.6%)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었다.

편의점 매출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근거리 소비를 선호하는 사람이 늘면서 늘었다. 식품(5.6%) 소비가 증가했고, 마스크 및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증가로 생활용품(33.3%), 담배 등 기타(8.7%), 음료 등 가공(6.0%), 즉석식품(3.8%) 등 매출이 대부분 증가했다. 잡화(-2.2%) 품목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SSM 매출도 소비자의 근거리 소비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동반 상승했다. 가정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농수축산(5.9%), 신선·조리식품(7.8%), 가공식품(11.1%) 등 식품(8.0%) 소비가 증가해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는 2015년 2월(9.4%) 이후 최대 매출 증가율이다.

백화점은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해외유명 브랜드(4.2%)를 제외한 여성캐주얼(-41.3%), 아동스포츠(-37.2%), 여성정장(-35.0%), 잡화(-33.4%), 가정용품(-4.8%) 등 전 부문 매출이 감소했다. 외출 자체를 지양하면서 식품 부문에서도 29.4%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의류(-46.5%) 부문에서 매출이 가장 크게 줄었다. 개학연기로 가방과 문구, 노트북 등 신학기 물품의 수요가 축소되면서 잡화(-41.5%) 매출이 감소했고, 스포츠(-30.7%), 가전·문화(-20.9%), 가정·생활(-12.9%), 식품(-2.9%) 등 모든 품목에서 매출 감소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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