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장기요양요원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대부분은 여성이었고, 재가기관의 경우 계약직 비율이 74.7%에 달했다. 요양보호사 70% 이상은 작업에 자긍심을 느끼고 있었으며, 직업만족도는 50%정도였다. 45%가량은 임금 수준이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노인장기요양 수급자와 제공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장기요양 이용 현황을 조사한 2019년 장기요양 실태조사를 지난 30일 발표했다. 

장기요양요원 조사결과 91.1%는 요양보호사였고, 간호(조무)사 4.3%, 사회복지사 4%, 물리(작업)치료사 0.7%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여성이 94.7%, 남성은 5.3%에 불과했다. 종사자 중 60대가 40.4%로 가장 많았고, 50대는 39.4%, 40대는 8.6%, 70세 이상은 8.4%였다. 30대와 20대는 각각 2.1%, 1.0%에 불과했다. 

전체 장기요양요원 중 정규직은 38.1%, 계약직은 61.9%였다. 재가기관은 계약직 비율이 74.7%로 높았지만 시설기관은 정규직 비율이 72.3%였다. 

월 평균 근로시간은 시설기관의 경우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은 186.1시간, 노인요양시설은 172.0시간으로 나타났다. 재가기관은 방문요양 76.0시간, 방문목욕 57.7시간, 방문간호 90.4시간, 주야간보호 166.1시간, 단기보호 181.2시간으로 나타났다. 

방문서비스 제공 종사자는 월 근무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이는 가사와 업무 병행(34.7%), 일거리 없음(12.2%), 건강이 좋지 않음(7.7%), 본인이 원해서(7.3%) 등의 사유로 월 60시간 미만 근무하는 종사자가 44.4%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급자나 가족으로부터 언어적 폭력을 당한 비율은 25.2%, 신체적 폭력이나 위협을 경험한 사람은 16.0%, 성희롱, 성폭력은 9.1%로 장기요양요원 보호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54.4%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일에 대한 보람(75.8%), 직장 내 인간관계 및 직장문화(62.4%)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경력개발 및 승진 기회(22.9%), 임금 수준(35%)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직업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답한 사람은 75.1%, 자긍심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한 비율은 6.4%였다. 자긍심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32.5%가 장기요양기관 및 요원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 낮은 임금이 23.7%, 업무강도 12.3%로 조사됐다. 

장기요양요원은 임금수준을 가장 개선이 필요한 사항(45.4%)으로 꼽았다. 법정수당과 휴게·근로시간 보장(18.3%), 수급자 가족 교육(9.5%), 장기요양요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6.5%), 고충상담·건강지원 등 서비스 확대(6.2%)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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