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재형 시민기자> 불확실성은 새로운 비정상(new abnormal)을 말하며, 시장의 변동성이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으로 존재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 비정상적인 상태가 고착화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불확실성 시대에는 투자위험을 낮춰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덱스 ETF 투자는 숫자를 기준으로 하는 객관적·계량적(수치) 분석기법의 퀀트투자라고 할 수는 없다. 인덱스 ETF(특정지수와 수익률이 거의 동일하게끔 설계된 펀드)는 거치식이건 적립식이건 변동성이 적지 않아 언제 시작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극단적으로 차이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즉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투자 자산을 현금과 주식 또는 주식과 달러 또는 주식과 금으로 분산하는 방법이 있다. 가령 한 달에 100만원을 모두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예금에도 분산하여 예치하는 것이다. 이렇게하면 장기 투자를 해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위험에서 상당 부분 벗어날 수 있다.

투자안전망이 될 자금, 즉 모을 돈 통장을 채운 후 처음 투자를 한다면 매월 가처분소득(소득-세금)으로 투자를 하게 된다. 이때 가처분소득 전부로 KOSPI 또는 KODEX200(주식시장을 대표하는 200개 종목의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KOSPI200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ETF상품)을 사는 게 아니라 예·적금에도 투자하는 것이다. 많은 투자전문가들은 주식과 예·적금 분산투자 비율은 5대5 또는 4대6으로 함이 적절하다고 주장한다. 불확실성 시대에 같은 비율로 주식과 달러 또는 주식과 금 또는 달러와 금으로 분산하면 자산을 더 넓힐 수도 있다.

주식의 보유기간이 1년 이하인 단기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주식은 기초체력(경제상황, 기업실적), 미중무역합의, 반도체업황의 회복여부가 KOSPI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로 환율이 상승하면(원화가 평가절하되면) 외국인 투자가 즐어들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표1>에 제시한 코로나19 확산세 기간인 2월 12일부터 2월 21일까지 일별 시계열자료(data)를 보면 평균 KOSPI지수, KODEX200지수, 환율 및 금값은 각각 -0.34%, -0.28%, 0.29% 및 0.72% 올라갔다. 따라서 100% 주식에 투자했을 때보다 KODEX200 매수와 달러예금 또는 KODEX200 매수와 금예금 투자에 5대5 또는 4대6으로 분산했을 때가 투자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금예금은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부가세 10%가 제외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현물매입보다 가격이 10% 저렴하다. 반면에 예금주 요구가 있을 때 언제든지 지급해야 하는 단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보통예금 등)의 이자율은 연 0.1%에 불과하다(전국은행연합회).

<표2>에 정리한 연도별 시계열자료를 살펴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KOSPI지수, 환율 및 국내금가격은 지난 5년간 각각 평균 3.57%, 2.15% 및 6.65% 올라간 반면에 무담보콜금리(기준 금리와 가장 유사하게 움직이는 금리로서, 가장 낮은 금리)는 평균 5.8% 내렸다.

불확실성은 주가와 환율 및 금가격의 변동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추세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목적(투자위험 낮추기 등)에 따라 미·중무역협상, 미국금리 변화, 국제적 질병 등의 예기치 않은 국제적 상황의 관측을 토대로 주가와 환율 및 금가격 변화 추세를 면밀히 점검하는 것이 유용한 수단이 된다.

주식과 달러예금 또는 주식과 금예금을 5대5 또는 4대6으로 분산투자하면서 6개월마다 자산재분배(rebalancing)를 하면 주가가 하락 시 수익률을 손해 볼 위험을 줄여준다. 불확실성 시대에 투자위험을 낮추고 소박하나마 기대수익률도 높으니 이보다 더 안전한 재테크 전략이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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