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순익에서 KB금융지주를 앞질렀다.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이다. 우리금융지주도 지주사 전환 이후 깜짝 순익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익이 918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한 수준이다.

KB금융은 1분기 8459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며 신한금융에 뒤쳐졌다. KB금융 1분기 순익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인 희망퇴직 비용(350억원)을 합산해도 신한금융보다 더 적다.

우리금융지주는 5686억원, 하나금융지주는 5560억원의 당기순익으로 각각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금융은 지주사 전환 후 첫 실적을 3위로 받으면서 안착했다는 평가다. 다만 하나금융이 1분기 임금피크제 특별퇴직 비용(1260어원)을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익은 신한금융을 제외하고 다들 줄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분기보다 7.1% 늘었지만, KB금융은 같은 기간 12.7% 줄었다. 우리금융은 은행 체제인 지난해 1분기보다 3.6% 줄었다. 하나금융도 순익이 16.8% 감소했다.

부문별로 봤을 때 이자이익에서는 KB금융이 2조2521억원으로 가장 앞섰다. 은행의 대출 성장, 손해보험,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1083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뒤를 이어 신한금융이 1조9080억원,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각각 1조4270억원과 1조2700억원의 이자이익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앞섰다.

신한금융은 1분기 8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한 비이자이익 성적표를 받았다. 오렌지라이프 편입으로 보험이익 증가,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KB금융과 하나금융이 각각 5506억원과 5450억원의 비이자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2750억원으로 다소 뒤쳐졌다. 지주 계열사 체계가 완전히 구축되지 않은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봤을 때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가장 높은 곳은 우리금융(12.3%)다. 이어 신한금융(10.6%), KB금융(9.56%), 하나금융(8.49%) 순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신한금융이 0.80%로 가장 높고, KB금융(0.71%), 우리금융(0.67%), 하나금융(0.59%) 순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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