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자료: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지출이 적은 30대는 저축의 골든타임으로 불린다. 이 시기에 저축률을 높여야 인생의 4대 필요자금(결혼, 주택, 교육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수월하다.

NH투자증권 100세시연구소 하철구 수석연구원은 2일 ‘30대를 위한 부자되기 프로젝트:30대를 위한 자산관리 원칙 SMART하라’ 보고서를 통해 30대의 자산형성과 자산관리를 위한 5가지 팁(tip)을 제안했다.

‘SMART’ 중 ‘S’는 Save의 약자로 월급의 50%를 저축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사회초년생은 학자금 대출이 없다면 적어도 월급의 50% 이상 저축하고, 생활비는 소득의 30~40% 수준을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하 연구원은 “사회초년생부터 자녀가 중학교에 진학하기 전까지 15년 정도가 지출이 적어 인생에서 가장 많은 돈을 저축할 수 있는 황금기”라며 “급여통장에서 자동이체 식으로 저축하는 게 가장 좋고, 상황이 허락한다면 맞벌이를 해서 저축금액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M’는 ‘Medium’의 약자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상초유의 저금리 기조로 원리금보장형 상품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나 마찬가지다. 반면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그만큼 리스크 또한 크다.

때문에 자산배분형펀드, 인컴형 펀드, 타겟데이트펀드(TDF), 글로벌 리츠 등의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투자하면, 40대 이후에 본격적인 자산관리를 할 때 투자 실패를 줄일 수 있고 안정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A’는 ‘Asset Allocation’의 약자다. 자산배분하라는 뜻으로 집중 투자에 따른 위험을 피하면서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예를 들면 국민연금 자산배분 구성비는 국내채권(43.8%)이 가장 많고, 해외주식(22.6%), 국내주식(18.0%), 대체투자(11.5%) 순이다. 국민연금은 저금리 환경에 대응해 채권투자 비중을 줄이고 주식투자와 해외투자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저성장·저금리 국면에서 적정수준의 자산수익률을 유지하려면 투자대상을 국내에만 한정하지 말고 글로벌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R’은 ‘Retirement Plan’의 약자로 3층 연금에 가입하라는 의미다. 고금리 시대에는 이자소득으로 은퇴 생활이 가능했지만, 저금리 환경에서는 이자소득으로 생활하기가 어려워졌다. 따라서 적은 금액으로 오랫동안 납입하면서 장기투자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활용해야 한다. 사회초년생 시기부터 3층 연금만 잘 적립해도 안정적인 은퇴생활을 할 수 있다.

‘T’는 ‘Tax-saving’ 절세 상품을 활용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정부는 청년들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가지 금융상품에 대해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연소득 3000만원 이하 19세 이상, 34세 이하 무주택 세대주일 경우 가입 가능하다. 2년 이상 가입하면 우대금리 혜택과 함께 이자소득 비과세와 연간 납입 금액의 40% 내에서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모두 가입하면 연간 납입 금액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총 급여액 5500만원 이하는 16.5%(최대 환급액 115만5000원), 5500만원 초과 시 13.2%(최대 환급액 92만4000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 연구원은 “40대에는 월급이 훨씬 많아도 자녀교육비나 생활비가 큰 폭으로 늘어 저축할 여력이 줄어든다”며 “오랜기간 적은 금액을 준비해야 하는 노후준비자금과 자녀교육비는 일찍부터 저축을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