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WTI원유선물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의 괴리율이 확대되고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는 WTI원유선물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N의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의 손실이 우려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괴리율은 시장가격과 지표가치(실제 가치)의 차이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괴리율이 양수(+)인 경우는 실제 가치보다 고평가됐다는 것을 의미다.

최근 WTI 원유선물 ETN은 괴리율이 60%를 넘어섰다. 거래소에 따르면 QV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H)의 지난달 31일 종가는 1550원으로 지표가치(1086원) 대비 괴리율은 42.7%을 기록했다. 지난 2일에는 괴리율이 60.6%까지 치솟았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 역시 지난달 31일 종가가 1525원으로 지표가치 대비 괴리율은 35.5%였지만 지난 2일 괴리율이 54.6%에 달했다.

WTI 원유선물 ETN 괴리율이 확대되고 있는 데는 국제 유가가 지속 하락하면서 상승에 배팅한 투자자가 증가한 점이 영향을 줬다.

거래소는 괴리율이 크게 확대된 WTI원유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N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가 해당 ETN을 지표가치보다 비싸게 매수한 후 시장가격이 지표가치로 회귀해 정상화될 경우에는 큰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