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카드업계가 카드대출 영업관행 개선 시행을 두달 연기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장기화로 인한 카드사 임직원의 분산·재택 근무, 코로나19 피해고객에 대한 금융지원 업무의 인력 집중 투입으로 카드대출 관련 원활한 전산개발 및 충분한 테스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는 카드대출 영업관행 개선 방안에 대해 부득이하게 시행 일정을 2개월 연기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당초 카드사들은 이달부터 불합리한 금리 차등적용 방지 체계를 구축할 뿐아니라 대출금리 산정내역서 제공 정보를 확대하고 다음달부터는 카드대출 금리공시를 확대하기로 했지만 오는 6월 이후로 미뤄진 것이다.

카드업계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확산·장기화로 카드사 임직원이 분산·재택 근무를 시행하고 있고 코로나19 피해고객에 대한 금융지원 업무에 입력이 집중 투입돼 카드대출 관련 전산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카드사들은 별도 전산개발이 수반되지 않거나 실무준비가 상당히 이루어진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예정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고통을 분담하고 조속한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태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시행을 연기하는 점 널리 양해 부탁드린다”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카드업계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제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