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개 금융지주사(신한, KB,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조23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0.9% 급증한 수준이다. 지난해 중 설립된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4.8% 늘어난 13조4000억원이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우리은행 영향으로 2조6153억원 증가했으며, 금융투자도 주가지수연계펀드 등 펀드관련손익 증가로 5676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보험은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으로 같은 기간 4923억원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64.3%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 17.2%, 여전사 등 11.0%, 보험이 5.6%를 차지했다.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628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7.1%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30% 증가했으며 보험과 금융투자는 각각 21.9%, 12.1% 늘었다, 여전사는 22.8%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4%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 9.7%, 보험 8.4%, 여전사 등이 5.5%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54%, 12.10%, 11.10%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4.3%)이 총자본증가율(26.5%)과 보통주자본증가율(21.3%)을 웃돌아 전년 말 대비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0.84%포인트, 1.1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으로 같은 기간 0.16%포인트 낮아졌다.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고정이하여신의 감소, 대손충당금적립액 증가에 따라 전년 말 116.77%에서 123.29%로 6.52%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사의 경영전략 및 자산‧자본 건전성 점검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적인 관리를 강화하고 금융지주사가 위기 시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자기자본 유지를 유도할 것”이라며 “금융지주 그룹 내 내부통제를 강화해 자체적인 금융소비자보호 내실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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