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청년이나 신혼부부라면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생애주기별 금융지원 계획을 세워볼만하다. 최근 청년전용 버팀목 전세대출 지원 대상이 확대됐으며, 만 25세 미만 단독세대주 금리가 인하됐다. 신혼부부에게는 자녀출산 우대금리도 적용하고 있으니, 청년·신혼부부가 이를 활용한다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세보증금을 마련하기 힘든 34세 이하 청년이라면 소득과 여건을 고려해 3가지 기금대출 상품을 들여다 보자.

중소·중견기업에 근무하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청년(맞벌이 부부합산 5000만원 이하)은 중소기업청년 전세대출을 고려해보자.  

이 상품은 보증권 2억원 이하인 85㎡ 이하 주택에 최대 1억원까지 1.2% 금리로 임차보증금을 대출하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가 2.5~2.6% 정도이므로, 이 상품으로 1억원을 대출하면 연 130만~140만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전세보증금 전체를 대출받을 수 있어 초기보증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청년들에게는 가장 유용한 상품이다. 현재 이 상품을 이용하는 청년들은 평균 7529만원을 대출하고 있으며 연 98만~105만원 내외의 이자 인하 혜택을 보고 있다. 2018년 하반기 출시된 중소기업청년 전세대출은 지난해 9만6504명(총 대출액, 7조2700억원)의 청년이 활용했다. 

중소기업에 근무하지 않는 대학생 또는 사회초년생은 5월(5월 8일 예정)부터 청년전용버팀목(전세자금)을 활용하면 된다. 

이 상품은 연소득 5000만원 이하 청년이 보증금 7000만원 이하의 주택을 임차할 경우, 최대 5000만원까지 연 1.8~2.4%의 금리로 대출해 주며, 만 24세 이하 단독세대주는 보증금 5000만원, 전용60㎡ 이하 주택에 대출금 350만원까지 1.2~1.8%의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 일반버팀목(금리 2.3~2.9%) 대출을 이용하는 경우에 비해 평균 0.46%포인트의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대학생 등 소득(연 소득 2000만원 이하)이 낮은 청년은 1.2%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보증금 5000만원, 월세 60만원 이하 주택(전용 60㎡이하)에 월세로 살고 있는 청년들은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보증금과 월세를 모두 지원하고 있으며, 소득 2000만원 이하 청년에게 보증금은 최대 3500만원까지(1.8% 금리), 월세는 월 40만원(1.5% 금리)까지 대출 가능하다.

국토교통부는 대출 상품 활용 외에도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의 가입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은 소득 3000만원 이하 청년에게 3.3%의 금리(2년 이상 유지 시)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자소득 비과세(500만원 한도), 소득공제(연간 납입액 240만원까지) 혜택도 있다.

신규 아파트 청약 시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오래되거나 가입횟수가 많은 경우 유리하므로 가급적 빨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의 예·적금 금리가 1% 내외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므로 상당 기간 이후 청약을 노리는 청년에게도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신혼부부(혼인 후 7년 이내)나 향후 혼인 예정인 사람(3개월 이내 혼인 예정)은 신혼부부 전용 구입·전세 대출 상품을 고려해볼만하다.

우선 결혼과 동시에 큰 주택을 임차하는 신혼부부는 신혼부부 전용 버팀목대출을 이용해 보자.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 신혼부부는 임차보증금의 80%(최대 2억원 한도)까지 대출 가능하며, 다만 보증금이 수도권 3억원 이하, 그외 2억원 이하인 경우만 해당된다.

소득 및 보증금 수준에 따라 1.2~2.1%의 금리를 적용하며, 일반 버팀목대출에 비해 평균 0.95%포인트 저렴하고, 시중 전세대출(주요은행, 2.5~2.6% 내외)과 비교 시 훨씬 더 유리한 금리이다. 지난해 약 4만4000쌍의 신혼부부가 이 상품을 활용했다. 

결혼과 동시에 주택을 구입하는 신혼부부는 디딤돌대출(구입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

디딤돌대출은 생애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연소득 7000만원(부부합산) 이하의 신혼부부가 가액 5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2억2000만원까지 1.7~2.75%의 금리로 대출해 준다.

최근 시중상품의 금리도 지속적으로 인하되고 있으나, 이 상품의 경우 평균적으로 0.4%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되고 있어 연소득 4000만원 이하 신혼부부 기준 1.3~2.0%(우대금리 적용시)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금리매력이 큰 대출상품이다.

LH가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에 입주예정인 신혼부부에게는 수익공유형 모기지 상품이 지원된다.

이 상품은 신혼희망타운 분양계약을 체결한 자에게 최대 4억원(주택가액의 70% 한도)까지 연 1.3%의 고정금리로 대출해 주며, 주택가격이 2억5000만원 이상인 신혼희망타운 입주자는 주택가격의 30~70% 범위 내에서 의무적으로 신청해야 한다.

이 상품은 신혼부부 전용 디딤돌대출에 비해 금리나 대출한도 측면에서 더 유리하나, 주택처분 시 수익이 발생할 경우 대출기간 및 자녀수에 따라 수익의 일정비율을 기금과 공유해야 한다.

기금 대출의 가장 큰 매력은 자녀 출산시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2자녀 이상 가구는 대출한도가 구입자금은 2억6000만원까지, 전세자금은 2억2000만원까지(수도권 2억2000만원/지방 1억8000만원) 확대되며, 대출기간도 자녀당 2년씩 추가 연장 (무자녀, 최대 10년 → 유자녀, 최대 20년) 가능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녀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한다는 점으로, 1자녀 0.3%포인트, 2자녀 0.5%포인트, 3자녀 이상은 0.7%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즉 2자녀인 신혼부부는 전세자금은 1.0~1.6%로, 구입자금은 1.2~2.25%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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