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주요국의 현금 사용이 감소하고 있다. 대신 온라인 소비 증가로 모바일결제 등 비대면 지급수단이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영국 등 일부 국가들이 현금 사용으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사회적 거리두기, 영업점 봉쇄 영향으로 현금 사용이 줄고 있다. 

영국의 ATM 네트워크 운영기관인 LINK는 최근 영국 내 현금 사용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인디아, 프랑스 루브르 발물관, 영국의 코스타 커피 등 일부 관광지와 상점도 현금 결제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국가는 시중은행의 지점 폐쇄, ATM 사용 제한으로 현금 접근성이 제약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JP모건체이스 은행, 캐나나 데자르뎅 은행 등 주요국 대형은행들은 일부지점을 폐쇄하고 대면 영업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에 ATM 서비스 제한을 권고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영국 등 일부 중앙은행은 지폐를 통한 감연 가능성을 낮게 보고 현금 사용을 장려하고 있지만 인도 중앙은행은 현금 사용을 제한하는 등 국가별 대응이 엇갈린다"며 "중국 등 일부 국가는 현금 사용을 통한 감염 예방을 위해 사용 화폐 방역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현금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비접촉결제는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확대된 가운데 쿠팡 등 온라인업체의 결제금액도 증가했다. 

미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비자의 30%가 NFC카드, 스마트폰과 같은 비접촉 지급수단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70%는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이를 계속 사용할 예정이라고 답한 설문조사도 발표됐다. 

독일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체 카드 사용액 중 비대면결제 비중이 50%를 상회해 코로나19 이전(35%)보다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아일랜다, 캐나다 등 많은 국가들은 최근 비접촉결제 한도 증액을 통해 비대면결제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일부 국가의 비접촉결제 한도 인상에 대응해 29개국에서 비접촉결제 한도를 인상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