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국립대 등록금을 비롯한 한우,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 담배 등이 40년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올랐다. 부동산 가격은 최대 101배 상승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국내 주요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 추세 분석:1980~2020’ 보고서를 통해 40년간 주요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분석했다.

우선 해당 기간 국립대 등록금 가격 변화가 부동산을 제외하면 가장 크게 변화했다. 1980년 13만원에서 현재 평균 244만원으로 19.1배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기준 1인당 GDP 상승률(약 18.5배)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연구소는 1981년 문교부의 등록금 조정 및 2002년 국립대 등록금 자율화로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한우(100g 기준) 등심값은 533원에서 8957원으로 16.8배 뛰었다. 2000년 이전에는 대량 수입, 이후에는 광우병 및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대처를 위한 대량 살처분이 원인이 되면서 육류 수급 불안정과 일부 가격 상승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과일류 중 수박(8kg 기준)은 같은 기간 1100원에서 18333원으로 16.7배 올랐고, 공공 서비스인 서울의 지하철 기본요금은 80원에서 1250원으로 15.6배 상승했으며 국산 담배값(1갑 기준)은 300원에서 4500원으로 15배 늘었다.

배추(10kg 기준)와 서울타워 가격도 각각 12.5배, 11배 인상되면서 10배 이상의 물가 차이를 보였다. 이 외에도 병원 초지 진찰료 9.9배, 삼겹살 9.7배, 당근·서울 택시 기본요금 9.5배, 상추 8.5배, 양배추 8.2배, 딸기 7.8배, 고급정장 7.7배, 영화관람료 6.7배, 중형승용차 6.1배, 소형승용차·거봉포도 5.6배, 오이 5.2배, 소주 5.1배, 대파 4.7배, 콜라 4.5배, 참깨 4.4배, 사과 4.3배, 닭고기 3.3배, 쌀 3.2배, 대형승용차 2.1배 인상됐다.

부동산 가격은 서울 강남의 아파트 매매가 및 전세가 기준으로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매매가는 3.3m2 기준 77만원에서 6468만원으로 84배 뛰었고, 전세가는 3.3m2 기준 16만원에서 1629만원으로 101배 상승했다. 매매가는 약 15년 주기로 급상승 패턴을 보였고, 전세가는 80년대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1970~1980년대 고급 과일의 대명사였던 바나나의 명목가격은 1980년과 현재 동일한 수준이었다. 바나나 1kg 값은 1980년 2000원이었지만 올해 기준 2009원으로 물가 인상을 고려하면 오히려 체감 가격은 크게 하락한 셈이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