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채권전문가 89%가 오는 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7일 ‘2020년 4월 채권시장지표’를 발표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89%가 4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3월 한국은행이 임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50bp 전격 인하했고, 이어서 무제한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이에 대한 정책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심리가 우세하다는 진단이다.

기준금리 채권시장지표(BMSI)는 111으로 전월보다 호전됐다. BMSI 지표는 100 이상이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종합 BMSI는 113.6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졌고, 이에 3월 채권시장 심리는 상당폭 호전된 영향이다.

금리전망 BMSI는 125로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과 비슷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돼 4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이 상승했다. 응답자의 51.0%(전월 47.0%)가 금리보합에 응답해 전월 대비 4.0%포인트 상승했으며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12.0%(전월 14.0%)로 전월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BMSI는 155로 전월 대비 호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반등한 이후 이를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 등이 저물가 우려 요인으로 작용해 4월 물가 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환율 BMSI는 106로 전월 대비 호전됐다. 미국 등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대가 원화가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4월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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