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올해 들어 경험이 많지 않은 신규 개인투자자의 주식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소위 ‘몰빵 투자’나 ‘묻지마식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며 투자자 유의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개인투자자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실물 경제 위축 등으로 국내·외 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VKOSPI 지수(변동성 지수) 추이는 지난달 말 48.6까지 증가했다.

반면 올해 중 개인투자자의 주식 순매수는 25조원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순매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금융위기 이후 주가가 급반등했던 사례가 반복될 것이라는 학습효과로 현 상황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생각하는 기존 투자자들과 주식시장에 내재된 리스크에 대한 인식 없이 투자에 참여하는 신규 투자자들이 연이어 주식투자에 뛰어든 것이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과거 금융위기와는 다른 양상으로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예측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개인투자자, 특히 경험이 많지 않은 신규 투자자들의 현명하고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투자자는 기대 수익률이 높으면 반드시 높은 위험이 따르며, 과거의 높은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님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또한 전세보증금, 학자금과 같은 단기간에 필요한 자금으로 투자하는 경우 손실이 발생하면 꼭 필요한 곳에 해당 자금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유자금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기관 대출 등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투자하는 경우 높은 이자 비용 발생 및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 등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으므로 대출 등을 이용한 투자는 개인의 상환능력 및 다른 지출(생활비 등)까지 고려해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주식 투자로 인한 수익과 손실은 전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되므로 투자판단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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