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지난 3월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 3월 국내 채권금리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로 재정정책, 긴급 금리 인하, 채권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단기금리는 하락했다. 반면 장기금리는 상승하는 스티프닝(Steepening) 시현했다.

월초 미 연준의 긴급 금리인하와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팬더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선언, 국제 유가의 급락 등으로 금리 변동성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순 이후 달러 확보 수요가 강해지면서 트리플(원화·주식·채권) 약세가 보였고, 글로벌 정책금리 인하와 채권시장 안정 대책으로 단저장고 현상을 보였다.

3월 채권 발행규모는 금융채, 국채 및 ABS의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7조3000억원 증가한 79조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잔액은 국채, 금융채 등의 순발행이 31조4000억원 증가하면서 210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신용경색 심화로 크레딧 스프레드가 가파르게 확대되면서 회사채 발행은 전월대비 큰 폭 감소한 5조1000억원이 발행됐다.

3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크레딧 채권 투자 심리 악화 등으로 발행이 감소하면서 총 10건 1조2200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변동성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큰 폭 증가한 600조8000억원, 일평균 거래량은 같은기간 4조1000억원 증가한 27조3000억원 기록했다.

채권종류별로 국채, 금융채 및 통안증권은 전월 대비 각각 91조6000억원, 30조1000억원, 22조3000억원 증가했으며 회사채는 6조5000억원 감소했다.

투자자별 거래량은 금리 변동성 증가에 따른 거래량 증가로 증권사간, 은행, 외국인 및 자산운용의 채권 거래는 전월 대비 각각 68조9000억원, 20조8000억원, 14조5000억원, 12조2000억원 늘었다.

외국인은 원화 절하에도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국가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와 재정건전성 등으로 국채는 큰 폭 증가한 4조8000억원, 통안채 1조원으로 총 6조7000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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