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에 대한 국민 인식이 제고되고 있다. 다만 국민들의 재무적 노후준비가 부동산 투자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노후준비에 대한 국민 인식이 제고되고 있다. 다만 국민들의 재무적 노후준비가 부동산 투자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재무·비재무적 노후준비에 관한 관심과 인식이 개선되는 가운데 부동산에 치우친 노후준비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부동산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안정자산을 구축하고 투자에 눈을 돌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2016년과 2018년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의 은퇴준비지수 조사결과를 보면, 재무적 측면에서 객관적 준비점수는 61.1점(100점 만점)에서 67.8점으로 상승했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조명기 연구원은 “국민연금 인식 제고, 적격개인연금 세제혜택으로 공사연금을 통한 노후소득 준비가 어느 정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며 “또 평균수명 증가로 인한 노후 의료비 지출 우려로 공적 건강보험 외에 실손보험이나 민영건강보험 가입을 통한 준비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재무적 측면에서 노후준비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확보하는 건강한 신체가 노후 행복의 기반인 동시에, 의료비용 절감을 통해 재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국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로 삼성생명 은퇴준비지수 조사를 보면 건강 측면에서 2016년 55.6점에서 2018년 59.1점으로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소통과 사회적 교류와 관련한 관계 영역의 준비점수도 같은 기간 59.2점에서 59.8점으로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 다수가 노후준비를 부동산에 의존하고 있는 점은 문제로 지적됐다.

조명기 연구원은 “은퇴준비지수 결과에서 재정적 준비 점수가 높아진데는 최근 일부 가계에서 노후자산으로 활용 가능한 부동산 자산의 가격 상승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부동산 가격은 경기에 따라 상승, 하락하기 때문에 노후보장을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를 개선할 방법으로는 연금이나 보험과 같은 안정자산 구축을 조언했다.

조명기 연구원은 “미래 노후생활비 중 필수비용에 대해서는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으로, 의료보장은 실손보험과 민간건강보험을 확실히 준비해야 한다”며 “펀드나 부동산 투자는 안정자산을 확보한 후 여유자금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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