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60세 인구가 90세까지 생존하려면 평균 2억원 이상의 노후 자금이 더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최근 ‘KB 지식 비타민:일본의 공적연금과 노후준비’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사례를 들어 이 같이 발표했다.

일본의 평균 수명은 남성이 81세, 여성이 88세로 지난 30년간 약 5년씩 증가하고 있다. 현재 60세 이상 인구의 25%는 95세까지 생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80세 이후 고령인구의 치매 보유율은 급속도로 늘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치매에 의한 사회적 비용은 2015년 15조엔에서 2035년 22조9000억엔으로 1.6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2040년에는 노동인구 5600만명 중 65세 이상이 3900만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노동인구 대비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은 현재 1.7:1 수준이나. 2040년 1.4:1, 2060년 1.2:1 수준이 될 전망으로 현역 세대 1명이 1명의 고령자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연금재정이 부족해진다는 의미다.

일본의 공적연금 재정이 갈수록 사라지고 있지만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다.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의 연평균소득 319만엔(약 3200만원) 중 공적연금이 66%를 차지하고 있다. 근로를 하지 않고 연금소득만으로 생활하는 65세 이상 세대의 경우 공적연금이 전체 소득의 96%를 차지한다.

소득대체율도 떨어지고 있다. 현재 30대가 65세가 된 시점의 수령 예상 연금금액은 20만6000엔으로 지금 65세의 연금수령액 22만엔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격차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금융청은 은퇴 이후 연금 수입에만 의존하면 현재 60세 인구의 25%가 95세까지 산다는 통계 결과를 기준으로 부부합산 매월 5만엔(약 50만원)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를 기준으로 20년 생존한다고 가정하면 1300만엔(약 1억3000만원), 30년 생존 시 총 2000만엔(약 2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100세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회보장 이외의 2천만엔(약 2억원) 수준의 노후 준비가 별도로 돼 있어야 일정수전의 생활이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평균 연령이 더욱 증가한다면 노후 자금 부족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