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89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5억원(40.4%) 늘어났다. 지난 3월 역대 최대 기록인 7819억원을 한 달 만에 갈아 치웠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5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1000명(24.8%)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복지업이 3만5300명, 제조업 1만9100명, 건설업 1만5600명, 도소매 1만4800명, 1만4600명에서 주로 신청했다. 

구직급여 수혜자에게 구직급여가 1회 지급될 때 수혜금액인 지급건수당 수혜금액은 133만원이었다. 

코로나19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 증가폭도 대폭 하락했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1375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만3000명(1.9%)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폭으로는 2004년 5월(23만7000명) 이후 가장 낮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354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1000명 감소했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935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3000명 증가하며 증가폭이 둔화됐다. 보건복지, 숙박음식, 교육서비스 등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업종이 크게 증가폭이 둔화댔다. 특히 협회, 개인서비스는 감소로 전환하기도 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가입자는 78만39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1000명 증가했으며, 여성가업자는 59만19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1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 가입자는 13만6000명, 50대 12만8000명, 40대 4만7000명이 증가했지만 30대는 4만2000명이 감소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에서 13만1000명 증가, 300인 이상에서는 12만2000명이 증가했지만, 모든 규모에서 증가폭이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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