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게 은퇴준비는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직장인일 때부터 은퇴생활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직장인에게 은퇴준비는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직장인일 때부터 은퇴생활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직장인에게 은퇴준비란 애매모호하고 불안한 일이다. 당장 현재에 쓸 돈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마당에 미래까지 고민해야 하는 게 벅차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득을 안정적으로 모을 수 있는 직장인 시기부터 은퇴를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조명기 연구위원의 도움을 얻어 직장인의 은퇴준비 전략을 되짚어 봤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가 조사한 개인 노후준비에 대한 주관적 평가점수는 2016년 53.3점에서 2018년 49.6점으로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이러한 개인과 직장인의 은퇴준비 불안감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까.

직장인은 노후소득 보장 전략을 국민연금·개인연금·퇴직연금 등 3층 연금을 통해, 건강보장은 각종 민간보장보험을 통해, 그리고 가장의 갑작스런 유고 시 가장의 역할을 다히기 위해 종신보험을 통해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제는 안정적 소득이 있는 현재는 위와 같은 각종 보장을 착실히 유지·확보해 가는데 문제가 없지만, 과연 이 같은 준비활동이 은퇴시기까지 어려움 없이 지속될 수 있을까에 근본적인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다.

법정의무 정년이 60세가 됐지만 다양한 이유로 그때까지 안정적인 소득활동을 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직장인의 경우 고용과 관련한 잠재적 위험에도 대비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면서 은퇴생활에 대한 불안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 

우선 직장인은 개인의 근로능력을 유지 및 계발시켜 나가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현재의 직장에서의 성공은 물론, 불가피한 경우 1인 기업가로서 스스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만약 안정적인 소득이 끊겼을 때 대체수단이나 계획이 없다면 20~30년을 지속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노후준비 계획에 차질이 올 수밖에 없다.

또 은퇴에 즈음해 여러 이유로 지금까지 어렵게 준비해오던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또는 건강보험이나 종신보험 등 각종 보험을 해약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은 가급적 목돈보다는 연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좋은 투자처나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목돈 활용도 좋지만, 대체로 특별한 수익처 없이 목돈으로 인출해 단기간에 소진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 충동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기타 건강보험이나 종신보험도 노후에는 다시 가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존의 보험도 잘 지키고 유지할 필요가 있다.

물론 아직 은퇴기에 진입하지 않은 직장인들은 은퇴자금을 축적하고 각종 보장을 확보하는 노력도 부지런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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