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지난해 보험사들의 해외점포 순이익이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19년 보허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개 보험사(생보 3개, 손보 7개)가 11개국에 진출해 총 34개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점포수는 아시아가 2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9곳, 영국 3곳, 스위스 1곳 순이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6990만달러로(한화8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9% 늘었다. 보험업에서는 7190만달러의 이익을 냈으며 투자업에서는 2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6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5.2% 증가했다. 부채는 30억9000만달러로 보유계약 증가에 따른 책임준비금 및 보험미지급금 증가 등으로 전년 말 대비 18.1% 늘었으며, 자본은 22억달러로 영업활성화에 따른 이익 실현과 자본금 추가납입으로 같은 기간 11.4% 늘었다.

금감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해외점포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봤다. 다만 사태 장기화 시 영업 곤란 및 산업 위축으로 연간 매출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금감원은 코로나19 피해지역 해외점포의 매출 동향 및 손해율 관리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 국의 제한조치 실시 이후 대면영업 위축에 따른 신계약 감소 및 방문수금 곤란으로 주력상품인 개인보험의 보험료 감소가 우려된다”며 “손보사의 경우 사태 지속시 물동량 감소로 인한 적하보험 매출 감소가 가장 우려되며, 자동차·화재(영업 곤란), 기술보험(공사 중단)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